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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은 정말 ‘무조건 우상향’할까?
우리는 지금까지 지난 포스팅에서 미국의 대표 지수들과 ETF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제 미국의 지난 130년의 성장 기록과 폭락·회복 기간으로 살펴보는 장기투자의 현실에 대해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미국의 대표 주가지수가 장기간 크게 상승해 왔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언제 사도 손실이 없다”거나 “내가 돈을 써야 할 때까지 반드시 회복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국가가 계속 존속하는 것, 기업이 성장하는 것, 투자자가 좋은 수익을 얻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이번 내용은 네 편으로 나누었습니다. 1편은 세 지수의 출범 이후 성장, 2편은 미국의 주요 폭락과 회복 기간, 3편은 일본·영국·한국과의 비교, 4편은 이 역사에서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교훈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나스닥’은 QQQ가 추종하는 나스닥 100이 아니라, 뉴스의 3대 지수에 쓰이는 나스닥 종합지수입니다.
미국 최신 지수값은 2026년 9월 29일 종가, 국가별 공통기간 비교는 2006년 말~2025년 말입니다. 모두 배당을 제외한 명목 가격지수로 비교했습니다. 물가·세금·비용과 원화 환산 수익률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장기 선그래프는 공표된 연말 종가와 출범일·최신 종가를 연결했습니다. 일별 움직임을 복원한 그래프가 아니므로, 연중 급락은 별도의 고점·저점 자료로 분석했습니다. 원자료의 오류·정정, 반올림과 전사·계산에 따른 오차 가능성이 있으며, 모든 일별 원시자료를 전수 재검증한 분석은 아닙니다. 사용한 수치와 출처, 확인한 불일치는 첨부 파일에 기록했습니다.
1. 미국 3대 지수는 출범 이후 얼마나 성장했을까?
장기 상승 기록과 ‘앞으로도 반드시 오른다’는 주장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출범 시점과 현재를 비교하면 상승 폭은 큽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896년 5월 26일 40.94에서 시작했습니다. 현재의 500종목 S&P 500은 1957년 3월 4일, 나스닥 종합지수는 1971년 2월 5일을 기준값 100으로 출발했습니다. S&P 500은 출범 당시 첫 종가 44.06을 사용했습니다.
아래 배수와 연복리 증가율은 이 시작값과 2026년 9월 29일 종가로 계산한 결과입니다.지수 출범일·시작값 2026.09.29 종가 증가율 연복리 다우존스 산업평균 1896.05.26 / 40.94 51,349.92 약 1,254.3배 약 5.63% S&P 500 1957.03.04 / 44.06 7,670.84 약 174.1배 약 7.70% 나스닥 종합 1971.02.05 / 100 26,797.54 약 268.0배 약 10.57%
최신 종가는 지수 제공자의 데이터를 수록한 FRED에서 확인했습니다. 연복리 증가율은 배당을 제외한 지수 가격의 증가율이며, 매년 이만큼 올랐다는 뜻이 아닙니다.
또한 세 지수의 출발 시점이 다릅니다. 따라서 위 표는 각 지수의 전체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지, 동일한 투자 기간의 수익률 순위가 아닙니다.
그래프 ① 출범일부터 현재까지의 장기 흐름

그래프 출처: FRED, S&P Dow Jones Indices, SEC에 제출된 SPY 설명서의 연말 지수표와 공개 편집 자료의 연말 종가를 바탕으로 재작성했습니다. 과거 연말 자료에는 Wikipedia 편집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각 지수의 출범값을 100으로 맞췄고, 세로축은 로그 눈금입니다. 로그 눈금에서는 100에서 1,000으로 오르는 것과 1,000에서 10,000으로 오르는 것이 같은 간격입니다. 둘 다 10배 상승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그리면 최근의 높은 지수값에 가려지기 쉬운 과거의 움직임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연말 관측점 사이의 선은 실제 일별 경로가 아닙니다.
2. 이 그래프가 증명하는 것은 ‘지나온 결과’입니다
세 지수는 출범 시점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프가 알려주는 것은 지금까지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입니다.
미래의 어느 시점에 얼마가 될지, 다음 폭락이 얼마나 깊을지, 회복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이 그림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특히 장기 그래프를 축소해서 보면 10년 안팎의 부진도 작은 굴곡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투자자에게 그 기간은 주택 구입, 은퇴, 자녀 교육비처럼 중요한 자금 사용 시점과 겹칠 수 있습니다.
그래프에서는 작은 굴곡이어도, 투자자의 삶에서는 긴 기간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오래된 지수라고 같은 기업들을 계속 보유한 것은 아닙니다
다우는 처음 12개 기업에서 출발했고, 이후 구성 종목 수와 기업들이 바뀌었습니다. 지수 제공자도 시대에 따라 구성 기업을 교체해 왔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다우가 130년 동안 상승했다”는 말과 “1896년에 포함됐던 기업을 아무거나 사서 계속 보유하면 된다”는 말은 다릅니다.
지수는 정해진 기준에 따라 구성 기업을 바꾸는 투자 대상입니다. 그렇다고 종목 교체가 과거의 손실을 지워주거나 미래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1편 정리
미국 대표 지수의 장기 상승은 확인할 수 있는 역사입니다. 하지만 그 역사를 모든 미국 주식, 모든 매수 시점, 모든 투자 기간에 대한 보장으로 확대해서는 안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 장기 그래프를 볼 때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 결과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과거를 바라본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는 1929년 대공황도 결국 지나갔고, 닷컴버블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미국 증시가 다시 상승했다는 결과를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폭락을 그래프에서 보면 “저때 그냥 버티기만 했으면 됐네”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당시 투자자에게는 그 이후의 그래프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주가가 30%, 40%, 50% 떨어지고 경제위기와 기업 파산에 대한 뉴스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몇 년 뒤에는 다시 전고점을 돌파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투자할 수 있었던 사람은 없습니다.
이 차이는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장기투자는 과거 차트를 보면서 “나는 저 정도 하락은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 내 돈이 크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같은 판단을 유지하는 것이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투자자에게는 시장의 회복 시점보다 내가 돈을 써야 하는 시점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10년 뒤에는 시장이 회복하더라도 3년 뒤 주택자금이 필요하다면 그 투자자에게는 10년 뒤의 회복이 큰 위안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은퇴 직후 생활비를 인출해야 하는 투자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미국 주식은 결국 우상향한다”는 말을 투자의 전제라기보다 과거를 설명하는 문장으로 받아들이는 편이 더 적절하다고 봅니다.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믿는 것과, 그 과정에서 큰 폭락이나 장기간의 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무시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오히려 장기투자에서 중요한 질문은
“미국 증시는 앞으로도 오를까?”
하나만이 아니라,
“예상보다 훨씬 오래 오르지 않아도 나는 이 투자를 유지할 수 있을까?”
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장기투자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시장이 한 번 크게 떨어지는 것 자체보다, 그 하락을 견디지 못할 정도로 많은 돈을 투자하거나 가까운 시기에 필요한 돈까지 시장에 넣어두는 것일 수 있습니다.
미국 시장의 장기 성장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오히려 그 믿음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투자금의 규모와 기간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은 망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확신보다, 미국 시장이 오랫동안 부진해도 내가 망가지지 않는 투자 구조를 만드는 것.
장기 그래프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교훈은 오히려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1편 참고자료·원문 URL
최신 종가와 나스닥 종합지수 기준
https://fred.stlouisfed.org/series/DJIA
https://fred.stlouisfed.org/series/SP500
https://fred.stlouisfed.org/series/NASDAQCOM
출범일·시작값 및 지수의 변화
https://www.spglobal.com/spdji/en/education/article/130-years-of-stewardship-the-evolution-of-the-dow/
https://www.spglobal.com/en/research-insights/market-insights/daily-update-march-9-2021
https://will.illinois.edu/news/story/sp-500-notches-record.-how-did-we-get-here
장기 그래프의 연말 자료
https://www.sec.gov/Archives/edgar/data/884394/000119312526022775/d77353d497.htm
https://en.wikipedia.org/wiki/Dow_Jones_Industrial_Average
https://en.wikipedia.org/wiki/Nasdaq_Composite
https://de.wikipedia.org/wiki/S%26P_500
상기 내용은 참고용입니다. 모든 투자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좋은 투자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