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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이번 편에서는 앞선 포스팅에 이어 미국 이외 주요 나라별(일본·영국·한국) 주식시장에서 확인된 폭락장에서의 ‘회복의 시간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국가가 존속해도 주가지수 회복은 오래 걸릴 수 있다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면 국가의 존속과 투자금의 빠른 회복이 별개라는 점이 더 분명해집니다.
아래는 각국의 대표적인 고점 미회복 사례입니다. 서로 다른 시기의 사건을 비교하는 표이지, 동일한 위기에서 어느 나라가 더 우수했는지를 평가하는 순위는 아닙니다.
| 시장·사례 | 고점일 → 저점일 | 고점 대비 낙폭 | 종가 기준 고점 회복일 | 고점부터 회복 |
|---|---|---|---|---|
| 일본 닛케이225·1989년 고점 | 1989.12.29 → 2009.03.10 | −81.9% | 2024.02.22 | 34.1년 |
| 영국 FTSE 100·1999년 고점 | 1999.12.30 → 2003.03.12 | 약 −52.6% | 2015.02.24 | 15.2년 |
| 한국 코스피·금융위기 | 2007.10.31 → 2008.10.24 | −54.5% | 2011.01.03 | 3.2년 |
일본은 Nikkei·Reuters와 당시 저점 보도, 영국은 종가 기록과 영국 의회 도서관·금융자료, 한국은 당시 고점 회복 및 저점 보도를 참고했습니다. FTSE 저점은 원문에 반올림해 표시된 3,287을 사용했습니다.

다른 주요국 주식시장은 어땠을까?
1. 일본: 전고점 회복에 약 34년이 걸렸습니다
닛케이225는 1989년 마지막 거래일에 38,915.87로 마감했습니다. 이후 장기간 이 종가 고점을 넘지 못했고, 2024년 2월 22일 39,098.68로 마감하면서 이전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Reuters
그 사이 종가 저점은 2009년 3월 10일 7,054.98이었습니다. 1989년 고점보다 약 81.9% 낮은 수준입니다. 경향신문
다만 34년 동안 계속 하락하기만 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여러 번의 상승과 하락이 있었지만, 1989년의 높은 종가를 처음 넘어서는 데 그만큼 오래 걸렸다는 의미입니다.
2. 영국: 가격지수만 보면 배당을 놓칠 수 있습니다
FTSE 100도 1999년 말 고점을 다시 넘어서는 데 약 15년이 걸렸습니다.
여기서도 “15년 동안 투자수익이 0이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가격지수에는 배당이 빠져 있으므로, 실제로 배당을 받고 재투자한 투자자의 결과와는 다릅니다.
이번 비교는 주가지수의 가격 회복을 다룬 것이지, 각국 투자자의 배당 포함 실질 수익률을 계산한 결과는 아닙니다.
그래프 ④ 주요 시장의 전고점 회복 기간

그래프 출처: 일본은 Nikkei·Reuters 및 당시 보도, 영국은 영국 의회 도서관·Trustnet·Kellands, 한국은 MBC·이투데이, 미국은 FRED와 종가 기록 자료를 사용했습니다. 현지통화 가격지수의 대표 사례 비교이며, 배당·물가·환율을 제외했습니다. Reuters
3.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미국이 항상 가장 먼저 회복한 것도 아니란 것입니다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를 보면 코스피는 2007년 종가 고점을 2011년 1월 3일 회복했고, S&P 500은 2013년 3월 28일 회복했습니다. 이투데이
이 사례에서는 한국의 코스피가 먼저 이전 고점을 되찾았습니다. 그렇다고 한국 시장이 언제나 더 빨리 회복한다는 뜻도 아닙니다. 미국이 무조건 먼저 회복한다는 주장에 반례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고점 회복 속도와 그 이후의 장기 성장률은 다른 지표입니다. 먼저 고점을 되찾은 시장이 이후에도 계속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4. 같은 기간의 흐름을 비교하면 어떨까요?
앞의 사례들은 시작 시점이 다릅니다. 이번에는 모든 시장의 2006년 말 값을 100으로 맞춰 2025년 말까지 비교했습니다.
그래프 ⑤ 금융위기 전후의 미국·한국·일본·영국

그래프 출처: S&P 500은 SEC 제출 SPY 설명서, 일본은 Nikkei 공식 연간 자료와 공개 연말표, 한국·영국은 공개 연말표를 사용했습니다. 같은 기간이지만 각국 현지통화의 가격지수 비교입니다. 원화나 달러로 통일한 투자수익률은 아닙니다. 증권거래위원회
이 기간에는 S&P 500의 가격 상승 폭이 가장 컸습니다. 2006년 말 100이 2025년 말 약 482.7이 되었으므로, 누적 가격 상승률은 약 382.7%입니다.
하지만 이 그래프도 해석에 제한이 있습니다.
배당을 포함하면 결과가 달라지고, 환율을 반영하면 한국 투자자의 성과도 달라집니다. 지수별 업종 구성 역시 다릅니다. 또한 연말값만 사용하므로 연중 최저점과 정확한 회복일을 이 선그래프에서 찾으면 안 됩니다.
무엇보다 2006년 말이라는 출발점을 바꾸면 결과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나의 기간을 모든 시대의 국가별 우열로 일반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3편 정리
역사에는 몇 달 만에 이전 고점을 되찾은 빠른 회복도 있었고, 한 세대에 가까운 시간을 기다려야 했던 시장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가별 사례를 비교하면서 흥미로웠던 점은 지금 가장 강한 시장이 앞으로도 계속 가장 강할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경제의 중심과 주도산업, 기업의 경쟁력, 금리와 투자자들의 평가 수준은 시대에 따라 계속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같은 글로벌 위기를 겪더라도 국가와 지수에 따라 하락 폭과 회복 속도가 달랐습니다. 먼저 전고점을 회복했다고 이후 장기 수익률까지 가장 높았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국가별 비교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어느 나라가 반드시 이긴다”는 결론을 찾는 것이 아니라, 특정 국가의 과거 성공을 미래의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최근 미국 증시의 장기 성과가 좋았다는 사실과 앞으로도 다른 국가보다 항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주장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회복 속도와 장기 수익률은 어느 시점에 투자했는지, 어떤 지수를 선택했는지, 배당·환율·물가를 어떻게 반영했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 국가별 수익률은 미래의 승자를 고르는 정답지라기보다, 한 국가나 한 시장에 대한 지나친 확신을 경계하게 해주는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3편 참고자료·원문 URL
일본의 고점 회복·저점
https://www.reuters.com/markets/asia/nikkei-parties-like-its-1989-scales-record-high-2024-02-22/
https://www.khan.co.kr/article/20090310160013A
영국의 고점 회복·저점
https://commonslibrary.parliament.uk/research-briefings/rp15-6/
https://kelland-bristol.com/updates/a-new-all-time-high/
https://www.trustnet.com/news/404787/fund/sectors
한국의 고점 회복·저점
https://www.etoday.co.kr/news/view/393210
https://news.imbc.com/replay/2008/nw1800/article/2229923_30587.html
국가별 공통기간 그래프의 연말 자료
https://www.sec.gov/Archives/edgar/data/884394/000119312526022775/d77353d497.htm
https://indexes.nikkei.co.jp/en/nkave/archives/data?list=annually
https://en.wikipedia.org/wiki/Nikkei_225
https://en.wikipedia.org/wiki/KOSPI
https://en.wikipedia.org/wiki/FTSE_100_Index
상기 내용은 참고용입니다. 모든 투자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좋은 투자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