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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주요 폭락장에서 '미국 주식 얼마나 크게 떨어졌을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낙폭보다 더 중요할 수 있는 ‘회복까지의 시간’ 또한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주요 폭락과 회복시간
- 반등과 회복을 구분해야 합니다
주가가 저점에서 오르기 시작했다고 해서 고점에서 투자한 사람의 손실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이번 분석에서는 다음처럼 구분했습니다.
낙폭은 고점에서 저점까지 얼마나 떨어졌는지, 저점 이후 회복 기간은 바닥에서 전고점까지 걸린 시간, 전체 회복 기간은 고점부터 전고점을 다시 찾을 때까지 기다린 시간입니다.
계산은 다음과 같습니다.
낙폭 = (저점 종가 ÷ 고점 종가 − 1) × 100
회복일은 해당 고점을 종가로 처음 회복한 날입니다. 장중에 잠깐 넘긴 날짜와는 구분합니다. - 주요 폭락과 회복 기간
아래는 대표 사례를 선정한 표이며, 미국의 모든 약세장을 나열한 것은 아닙니다. 기간은 달력일수를 기준으로 계산해 연 단위로 반올림했습니다.
| 사례·지수 | 고점일 → 저점일 | 낙폭 | 전고점 회복일 | 고점부터 회복 | 저점부터 회복 |
|---|---|---|---|---|---|
| 대공황·다우 | 1929.09.03 → 1932.07.08 | −89.2% | 1954.11.23 | 25.2년 | 22.4년 |
| 1973~74 약세장·S&P 500 | 1973.01.11 → 1974.10.03 | −48.2% | 1980.07.17 | 7.5년 | 5.8년 |
| 1987 급락·S&P 500 | 1987.08.25 → 1987.12.04 | −33.5% | 1989.07.26 | 1.9년 | 1.6년 |
| 닷컴버블·S&P 500 | 2000.03.24 → 2002.10.09 | −49.1% | 2007.05.30 | 7.2년 | 4.6년 |
| 닷컴버블·나스닥 종합 | 2000.03.10 → 2002.10.09 | −77.9% | 2015.04.23 | 15.1년 | 12.5년 |
| 금융위기·S&P 500 | 2007.10.09 → 2009.03.09 | −56.8% | 2013.03.28 | 5.5년 | 4.1년 |
| 코로나19·S&P 500 | 2020.02.19 → 2020.03.23 | −33.9% | 2020.08.18 | 약 6개월 | 약 5개월 |
| 2022 약세장·S&P 500 | 2022.01.03 → 2022.10.12 | −25.4% | 2024.01.19 | 2.0년 | 1.3년 |
다우 대공황 수치는 연방준비제도의 역사 자료, 나스닥 및 최근 S&P 500 수치는 FRED, 과거 S&P 500의 고점·저점과 회복일은 약세장 자료 및 종가 기록표를 교차 참고했습니다. 같은 폭락도 자료에 따라 중간 반등을 기준으로 여러 약세장으로 나누므로, 여기서는 표에 적은 고점부터 저점까지를 하나의 구간으로 계산했습니다.
그래프 ② 고점에서 얼마나 떨어졌을까?

그래프 출처: Federal Reserve History, FRED, Hartford Funds 및 S&P 500 종가 기록 자료의 고점·저점으로 재계산했습니다. 하루 하락률이나 연간 수익률이 아니라, 각 위기의 고점 대비 저점 낙폭입니다. 원문 URL은 이번 편 끝에 정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자료를 한눈에 정리해 놓고 보니, 미국 증시의 장기 우상향이라는 이미지에 비해 중간에 겪었던 폭락은 생각보다 훨씬 깊었고, 회복에 걸린 시간도 상당히 길었다는 점이 확인됩니다.
특히 30~50% 수준의 하락은 단순히 계좌의 숫자가 조금 줄어드는 정도가 아닙니다. 투자금 1억 원이 50% 하락하면 5,000만원이 됩니다. 실제 내 돈으로 이런 상황을 마주한다면, 과거 차트를 보면서 “장기투자하면 결국 회복하니까 버티면 된다”라고 말하는 것은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회복 기간 역시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코로나19처럼 몇 개월 만에 빠르게 전고점을 회복한 사례도 있었지만, 금융위기나 닷컴버블처럼 몇 년이 걸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히 나스닥 종합지수는 닷컴버블 당시 고점에서 약 78% 하락했고, 이전 고점을 다시 넘어서는 데 약 15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얼마나 떨어질 수 있는가?” 못지않게 “얼마나 오래 기다려야 할 수 있는가?”가 장기투자에서 더 중요한 질문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0%의 하락을 견딜 수 있다고 생각했던 투자자도 그 상태가 몇 달이 아니라 몇 년 동안 이어지면 판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 주택 구입, 결혼, 자녀 교육, 은퇴처럼 예상하지 못했던 자금 수요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생각해 볼 부분은 회복에는 하락보다 더 큰 상승률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50% 하락한 자산은 다시 50% 오른다고 원금으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100이 50이 된 뒤 다시 100이 되려면 100% 상승해야 합니다. 80% 하락했다면 원래 수준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400% 상승해야 합니다.
이렇게 보면 장기투자는 단순히 “미국 주식은 결국 다시 오른다”는 믿음을 갖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큰 폭락이 발생하고 회복까지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사이 투자자산을 억지로 팔지 않아도 될 정도로 투자금과 생활자금을 분리해 놓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 표가 보여주는 것은 미국 시장이 위기를 극복해 왔다는 역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과정이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는 역사이기도 합니다. “결국 회복했다”는 결과만 보는 것과, 그 회복을 실제로 몇 년 동안 기다려야 했던 투자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2. 주요 폭락장의 교훈
- 대공황: 10년을 기다리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았다
다우는 1929년 9월 3일 381.17에서 1932년 7월 8일 41.22까지 떨어졌습니다. 고점의 약 10.8%만 남은 셈입니다.
1929년 고점을 다시 넘어선 날짜는 1954년 11월 23일이었습니다. 가격지수 기준으로 약 25년이 걸렸습니다.
다만 이것을 “25년 동안 투자자는 아무 수익도 받지 못했다”고 해석하면 안 됩니다. 표에는 배당을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물가를 반영한 구매력 회복도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정확한 표현은 “다우 가격지수가 1929년 고점을 종가로 회복하는 데 약 25년이 걸렸다”입니다. - 닷컴버블: 같은 미국 시장에서도 회복 속도가 달랐습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000년 3월 10일 5,048.62에서 2002년 10월 9일 1,114.11까지 하락했습니다. 이후 2000년의 종가 고점을 넘어선 것은 2015년 4월 23일이었습니다. FRED
같은 닷컴버블 시기 S&P 500의 고점 회복에는 약 7.2년, 나스닥 종합에는 약 15.1년이 걸렸습니다.
따라서 “미국에 투자한다”는 말만으로 위험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어떤 지수에 투자하는지에 따라 손실의 깊이와 회복 기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프 ③ 고점 투자자는 얼마나 기다렸을까?
그래프 출처: 앞 표의 공표된 고점·저점·최초 회복일로 기간을 계산했습니다. 막대 전체가 고점부터 회복까지의 시간이며, 앞부분은 하락 기간, 뒷부분은 저점 이후 회복 기간입니다. 과거 회복 기간을 미래의 최대 대기 기간으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 빠른 회복의 경험을 모든 위기에 적용하면 위험합니다
2020년 S&P 500은 약 34% 떨어졌지만, 그해 8월에 직전 고점을 회복했습니다. 고점부터 약 6개월이었습니다.
이 경험만으로 “미국 증시는 크게 떨어져도 몇 달이면 돌아온다”고 생각하는 것은 1970년대·닷컴버블·금융위기의 기록을 간과하는 것입니다.
또한 하루 폭락과 위기 전체 낙폭도 다릅니다. 1987년 10월 19일 ‘블랙먼데이’에 다우는 하루에 약 22.6% 하락했습니다. 위 표의 S&P 500 −33.5%는 다른 지수의 고점부터 저점까지 전체 낙폭입니다.
마지막으로, 처음 고점을 회복했다고 그 수준 아래로 다시 내려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S&P 500은 닷컴버블 이전 고점을 2007년에 회복했지만, 이후 금융위기로 다시 크게 하락했습니다.
2편 정리
개인적으로 폭락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부분은 얼마나 많이 떨어졌는가 보다, 그 상태를 얼마나 오래 견뎌야 했는가였습니다.
30~50%의 하락도 물론 무섭지만, 몇 년 동안 이전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을 실제 투자자로서 버티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과거 차트를 보면서 이미 결말을 알고 있기 때문에 “결국 다시 올랐잖아”라고 쉽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투자자에게는 언제 회복할지 알 수 없었고, 그 사이 생활비나 주택자금처럼 예상하지 못한 돈이 필요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국 회복했다”는 결과만으로 장기투자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장기투자에서 필요한 것은 단순히 오래 기다릴 수 있다는 마음가짐만이 아니라, 실제로 오래 기다릴 수 있는 재정적인 여유를 만들어 놓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편 참고자료·원문 URL
대공황·블랙먼데이 — 연방준비제도 역사 자료
https://www.federalreservehistory.org/essays/stock-market-crash-of-1929
https://www.federalreservehistory.org/essays/stock-market-crash-of-1987
나스닥 종합·최근 S&P 500 일별 종가
https://fred.stlouisfed.org/data/NASDAQCOM
https://fred.stlouisfed.org/data/SP500
과거 약세장·종가 회복 기록
https://www.hartfordfunds.com/practice-management/client-conversations/managing-volatility/bear-markets.html
https://en.wikipedia.org/wiki/Closing_milestones_of_the_S%26P_500
https://en.wikipedia.org/wiki/Closing_milestones_of_the_Nasdaq_Composite
https://de.wikipedia.org/wiki/S%26P_500
상기 내용은 참고용입니다. 모든 투자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좋은 투자 하세요~